Agnes of God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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:31:00
예수께서
"고난을 지라"고 하셨어요

:31:03
- 나도 그러고 싶어요
- 그런 의미가 아니야

:31:08
난 어린데 몸이 자꾸 커져요
천당에 갈 수가 없어요

:31:15
살이 빠졌어요
난 뚱보예요

:31:20
아가...
:31:23
신께서 Hindenburg 를 날리셨듯
나도 날리실 거예요

:31:27
- 누가?
- 엄마가요

:31:31
작으면 괜찮대요
:31:34
엄마가 그랬어?
:31:37
엄만 돌아가셨잖아
:31:39
- 보고, 듣고 계세요
- 이젠 내가 엄마야, 먹어야 해

:31:43
- 배 안고파요
- 뭘 좀 먹어야지

:31:47
아니요
빵이면 충분해요

:31:50
빵만으론 살수가 없어
:31:54
신의 빵인걸요
:31:57
그래
:32:13
난 벌받고 있어요
:32:14
- 왜?
- 이유를 몰라요

:32:18
아침에 피가나서 안 멈춰요
:32:22
- 의사를 부르지 그랬어요?
- 다음날 나았어요, 먹기 시작했구요

:32:26
손바닥에 구멍이 났다구요?
출혈로 죽을수도 있었겠군요?

:32:30
하지만 안죽었잖아요
:32:33
누군가 봤다면 대단한
얘깃거리였을 거예요

:32:36
기자들, 정신의학자들
그녀는 그런걸 싫어했죠

:32:39
지금 얘깃거리가 됐잖아요
:32:40
신경질적이고 순수하고
단순하다고 생각하겠죠

:32:43
- 단순한건 아니예요
- 난 봤어요

:32:47
손바닥에서 피가 솟구치는 걸!
정신병 때문이라고 생각하죠?

:32:51
히스테리가 그렇긴 해도
그것만은 아니예요

:32:55
- 그녀는 희생물이예요
- 신의 희생물이죠

:32:59
그녀의 순결이...
그녀는 신의 것이예요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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