Naked Lunch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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:03:14
음...
:03:16
일을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거야?
:03:19
어쩌려고 그래?
도대체 어쩌자고?

:03:21
다 떨어 졌어요
:03:23
다 떨어 졌다고?
아, 그렇군

:03:26
다 떨어져?
그게 말어돼!

:03:29
그걸 먹기라도 했단 말이야?
:03:31
이 자식이 사기치고 있어요
:03:33
안돼!
금요일에 와!

:03:40
아주 재미 있군
날 웃기려고 그러는 거야?

:03:44
다 떨어지다니...
:03:46
사람들은 읽은 걸
다른 사람들한테 전달하지

:03:50
그들은 네 작품을 읽고
간접 경험을 하는 거야

:03:53
독자들과 네 관계는
그것뿐이라고

:03:55
그러니까 고쳐 쓰면 안 돼
:03:57
고쳐 쓴다는 건
속이는 거나 다름 없어

:04:00
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
전하지 못하게 되지

:04:02
머리 속에서 흘러나오는 대로
그대로 적지 않는다면

:04:06
그건 사기나 다름 없어
:04:08
죄라고, 마틴
죄야

:04:11
글쎄, 난 그렇게
생각 안 하는데...

:04:12
나는 어떤 문장이든
백 번은 고쳐 써야 마음이 놓여

:04:16
그게 그렇게 큰 죄라는
생각은 안 드는데

:04:20
죄라고?
그래, 죄는 말이야...

:04:24
더 나은 문장을 쓸 수 있는데
안 쓰는 게 죄야

:04:27
어떤 문장이든
고쳐야 할 부분은 존재해

:04:31
고칠 건 고쳐야 한다고
:04:33
자신의 생각을 스스로
검열한다는 생각은 안 들어?

:04:38
자신의 가장 솔직하고
원초적인 생각을 말이야

:04:40
네가 힘들여 고쳐 쓰는 건
자기 검열밖에 안 돼

:04:45
윌리엄, 고쳐 쓰는 게
정말 자기 검열이라고 생각해?

:04:47
그게 사실이라면
정말 큰일인데

:04:50
모든 이성적인 것을
제거해야 해

:04:53
그게 내가 내린 결론이야
:04:55
도대체 뭐라는 거야?
난 지금 심각하단 말이야

:04:58
쟤도 심각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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