Naked Lunch
prev.
play.
mark.
next.

:47:04
의식을 잃은 사람처럼
:47:06
정신 없이 거리를 거닐있지
:47:09
자살을 할까 하는
생각도 해봤지만

:47:13
하지만 지혜로운 여왕이...
:47:16
우리는 그녀를
'보보'라 불렀지

:47:20
그녀가 나에게 말하더군
:47:22
내 짐을 자랑스럽게 짊어지고
가야할 의무가 내게 있다고

:47:28
하지만 보보는
끔찍한 최후를 맞았지

:47:31
어느 날 자신의
히스파노 수이자를 타고 가던 중

:47:36
내장이 밖으로 튀어나와
:47:39
뒷바퀴를 감싸더니
:47:41
내장이 다 터지고
껍질만 남았어

:47:45
결국 좌석에는 빈 껍질만
남아 있었지

:47:54
눈과 뇌도
:47:55
지글거리는 소리를 내며
사라져 버렸어

:48:01
공작님은 껍질을 챙기고
무덤까지 가져가겠다고 했지

:48:09
술 한잔 하셔야 되겠어요
우리집 어때요?

:48:14
술이라...
:48:21
술이라고?
:48:24
아니야
:48:26
아냐, 집에 가봐야 해
:48:29
나는...
할 일이...

:48:31
보고서를 써야 해
미안하군


prev.
next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