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:26:01
	복화술 묘기를 했는데
아주 멋졌어
1:26:04
	하지만 좀 지나자 똥구멍이
스스로 말을 하기 시작하더라고
1:26:07
	전혀 준비 없이 무대에 서서
1:26:09
	아무 말이나 지낄여서
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있지
1:26:15
	그리고는 똥구멍에서
이빨 같은 게 나기 시작했어
1:26:16
	징그러운 모양을 한 것들이 나더니
음식을 먹더라고
1:26:21
	처음앤 재미있어서
이것도 묘기로 보여줬어
1:26:23
	하지만 똥구멍이 바지를 갉아먹고는
아무 데서나 말을 하는 거야
1:26:27
	자신의 권리를 요구했지
1:26:29
	똥구멍이 술 취해서 울기도 하더라고...
아무도 좋아해 주지 않았어
1:26:34
	다른 입들처럼
키스도 받기를 원했지
1:26:37
	그러다가는 하루 종일
지낄여대기 시작했어
1:26:39
	그 사람은 어쩔 줄을
몰라 했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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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주먹으로 치기도 하고
1:26:46
	초를 쑤셔 넣어
막아보기도 했지만
1:26:49
	어떤 것도 효과는 없었어
똥구멍이 이런 말을 하더라고
1:26:51
	결국에는 내가
이길 수밖에 없어
1:26:54
	너는 이제 더 이상
필요 없이
1:26:57
	나는 말하고, 먹고
똥까지 쌀 수 있거든
1:27:01
	어느 날 일어나봤더니
1:27:05
	투명한 젤리 같은 게
입에 덮여있더라고
1:27:09
	손으로 떼이내려 했지만
끈적끈적하게 손에 달라붙기만 하고
1:27:13
	별로 소용이 없었어
1:27:17
	결국에는 입이 막혀 버렸고
1:27:21
	눈을 제외한
머리 전체가
1:27:23
	그 기능을 잃어가기 시작했지
1:27:26
	똥구멍에게 눈이 없었으니
1:27:29
	눈만은 필요했던 거야
1:27:31
	머리 속의
신경은 차단됐고
1:27:33
	머리의 기능은
점차 쇠약해져 갔어
1:27:36
	뇌는 더 이상
명령을 내릴 수 없게 됐지
1:27:39
	두개골 속에 갇헌 신세가 됐어
1:27:42
	차단당한 거야
1:27:46
	한동안은 눈 뒤에 있는
1:27:48
	뇌가 말 없이 괴로워하는
모습을 볼 수가 있었지
1:27:55
	그러다가 뇌가 죽은 것 같아
1:27:57
	눈이 기능을 잃었으니까